글 연성

TRISTAN

TYGM 2024. 4. 1. 22:37

문학, 우리는 그런 종류로 분류되어 있다.
나는 그 사이 1906년대에 나타났다.
독일출신으로 말이다.

문학은 대체로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
적어도 내가 본 다른 이들은 그리 하였다.

그렇지만 또 생각이 든다 ’ 아름답다.‘ 라는건 무엇일까.
내 안에 한스, 주인공이 죽었을 때에 그 슬프고도 절망적인 상황을
헤르만 헤세, 나의 창조주는 온갖 아름다운 말들, 문장들로 포장하였다.
이토록 슬프고도 울컥하는 장면에 말이다.
물론 슬프지 않게 쓴 건 아니다, 그저 감성에 푹 젖게 한다는 의미에 아름다움이었다.

문학은 그러하다.
언제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하지.
어떤 형태로든 어떤 의미로든.

그 아름다운 문장이 눈에 띈다면 그건 성공한 문학일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한 아이의 슬픈 인생을 담고 있는 나는…
그저 한 문학일 뿐이라는 사실에 슬펐다.
사서의 관리가 없으면 없어질 것이라는 것도.

이런 잡생각만 걷어내면 나는 꽤나 괜찮은 문학이다.
조금 암울하다는 것만 빼고.
슬픔으로 가득 찬 책(나)에게 잠겨 울 사람도 있을 것이고,
흥미롭게 보는 사람, 흥미를 잃은 듯 내던져버린 사람도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런 것으로 보아, 나는 한스와 닮은 점이 꽤나 많았다.
나에게 흥미 있는 사람, 관심 없는 사람, 그리고 동정 어린 시선으로 보는 것까지.
고로, 한스의 진정한 슬픔을 아는 것은 나와 헤르만 헤세뿐이다.

그러니, 운템 아드. 그 이름은 잠시 미루어두고 이들을 생각하며 이름을 지어본다.

.
.
.

“ 난 트리스탄이야, 본명은 운템 아드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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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스탄[Tristan] - 슬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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