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밤이었다. 웬 어린 아이들이 겉옷도 걸치지 않은채 모여있는것을 보았다. 작은 동정심에 그 아이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아이들은 경계심이 많았고 형광 하늘머리의 아이는 유난히 더 그랬었다. ‘ 눈에 띄는 머리색이네… ’ 경계심을 풀어주기 위해 따뜻한 옷을 사주고 식비도 주었다. 그 아이들은 이런 호의는 처음인지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나에게 감사인사를 하였다. 당연히 고아겠지… 또 갈데가 없으면 어쩌지, 걱정이 되었다. 나는 나의 집주소를 종이에 적어주곤 밝은 머리의 그 아이에게 주었다. “ 배고플때 연락해, 예쁜아. ” 그 아이들은 이따금씩 나를 찾아왔고 나는 그럴떄마다 항상 그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였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즐거움. 너희와 조금만 더 함께했으면. 그 아이들은 아무 말도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