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사람이었다. 그저 태평하게 살던 나에게 운명의 짝이라니. 처음엔 놀랐지만 나를 위한 사람이다, 나만의 것이다. 소유욕이 들끓었다. 그가 아무리 나를 밀어내도 끈질기게 붙어 그에게 강제로 각인까지 해버렸다. 세상이 무너지기라도 한듯한 그의 표정에 조금 후회했지만, 이젠 영원히 내것이다. 나는 그 사실에 너무나 기뻤다. 너는 이제 나를 떠날 수 없어. 그와 각인하자마자 그에게 뭘 해줘야할지부터 생각해보았다. 만남은 많이 가져보았지만 제대로된 만남은 처음이기에 나는 고민이 되었다. 어찌되었든 나는 그를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다정하게 웃어주며 그와 평화로운 일상을 보냈다. 그는 아무 반응도 딱히 보이지 않았지만 뭐 어때. 내가 이렇게 사랑해주는데 날 어떻게 싫어하겠어? 나는 천천히 그의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