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4 2

DEEP SLEEP [ HAJIME ]

욕조에 따뜻한 물은 어느새 식어 차게 변하였다. 욕실을 가득 채웠던 뜨끈한 김은 다 빠져나가 몸 또한 차게 식었갔다. 분명 물은 차가웠지만 이상하게 잠이 왔다. 눈이 스르르 감겨와 그대로 물속에 몸을 편히 눕혔다. 삐익-삐익- 예전에 그녀가 말했던 이상하다던 벨소리다, 그것은 끊임없이 울려 내 귀에 맴돌았다. 발신자는… 쿠로가와 타이가. 부재중은 25개나 되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전화를 끊곤 다시 한번 욕조에 몸을 눕혔다. 나의 손목을 한번 응시하곤 피식 웃었다. “ 잠을 잘 수가 없잖아요…” 이상하게도 그 욕조는 붉은빛이었다.

글 연성 2024.01.24

ASMODEOUS

“ 라파엘, 미안합니다. “ 부딪힌 칼 사이 라파엘의 눈이 흔들리는것이 보였다. 왜인지 죄책감이라던가, 그런것은 들지 않았다. 솔직히 누구라도 그럴것이다. 몇년되지 않은 연인과 몇년인지 세지도 못할 오래된 친우 중, 당신은 누구를 고를것인가. 그 결과, 난 당연히도 밑바닥으로 떨어졌다. 무섭다, 내가 이리 변해버렸는데 마르가 과연 반겨줄까? 나 본인조차도 이렇게 끔찍하다고 생각하는데. 처음 나의 외관이 이렇게 변할때는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여 눈물만 뚝뚝 흘렸다. 나의 찬란했던 금발을 탁한 푸른빛으로 변질되었다. 나의 푸른빛 눈동자는 검게 물들어 알아볼수조차 없어졌다. 원래도 큰 몸이었지만, 내가 타락해갈수록 기괴할정도로 큰 몸집을 가지게 되었다. 나의 날개는 전부 떨어졌고 나의 송곳니는 뾰족하게 솟아났..

글 연성 2024.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