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74번, 유 고야. ”
“ 와 부르십니까, 교도관 형씨~! ”
교도관의 말로는 최근 그가 일으킨 유혈사태로 독방에 끌려간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모두 알다시피 고야 그는 혼자 있는것은 절대 싫어한다. 결국 바둥대다 교도관을 상처 입히고
그의 죄는 쌓여만 갔다.
독방은 외롭다고 그는 생각했다, 생활하기엔 괜찮은 곳이지만, 지나치게 조용하다. 교도관의 발소리가 복도에 울려퍼지는것 외엔 별다른것이 들리지 않는다. 그럴때마다 본인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뼈저리게 느낀다.
” 내 좀 내보내주면 안되나- 여기 너무 조용하데~
설이햄이랑 시영햄도 내 그리워할끼다-! “
그는 못 나간걸 알고 있지만서도 문을 긁어대며 애써
밝은 목소리로 애원한다. 시간이 다 차고 밖으로 나오게
되면 그는 매번 마치 게임의 세이브 파일이 없어진듯 똑같이 행동할뿐이다.
그곳에서 있었던 기억은 전부 지워버리고
싶단듯이 말이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그는 외로운것이 정말 싫다.
그럼에도 그는 바뀌지 않는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지 않던가. 22년을 살면서 재활용도 되지 않는 쓰레기가 되어버렸으니, 아마 죽을때까지 이럴것이라고 분명 생각한다. 그게 바로 유고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