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yson Yoon]
살아남으려면 몸을 팔아야만 했다.
살아남으려면 뭐든 해야했다.
살아남으려면 남 앞에서 기어야했다.
그렇게, 난 지금까지 살아왔다. 가족도 형제도 아무것도 없이.
외롭고 망가져가는 몸만 부여잡고.
너는 그런 나에게 왔던 첫번째 봄이었다.
[Bastien Philipe]
모두 그를 사랑하였다.
당연했다. 남자아이라곤 믿을수없이 예쁘장한 외모와 착한 성격까지.
평민층이어서 돈은 부족했었지만 그건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행복했으니까.
그럼에도 행복이 깨지는것은 한순간이었다.
그런 그에게도 새로운 행복이 찾아올 수 있던건 역시 그녀 덕분이다,
[12]
나는 늘 외로웠다.
차갑고 딱딱한 바닥,
답답한 구속구, 그리고 나를 향한 동정이라곤 없는 시선이.
몸이 다 클때까지도 나는 언제나 홀로 외로웠다.
그래서 나 또한 모두를 멀리하기로 하였다.
제발 나에게 더 이상 다가오지 않길 바라며 나는 저항했다.
그녀가 오기 전까지는.
[Jack Morison]
나는 이미 무너진지 오래였다.
언제나 불안정했던 마음가짐은 내 캔버스에 그대로 드러났다.
언제나 역겨운 느낌, 그저 캔버스에 내 감정만을 끊임없이 쏟아내고 술을 마시길 반복했다.
그러던날, 정말 평범한 날. 나는 이름도 없는 작은 바를 발견하였다.
나는 그곳에서 나의 뮤즈를 발견하였다.
[Aquamarine]
난 언제나 내 마음이던, 남의 마음이던 서툴러
남들이 꺼려할때가 있었다.
성격은 착해도 눈치없고 이상한 아이.
근데 당신만은 나를 있는 그대로 봐준다.
[Bladislob]
처음 이곳에 온 날, 나는 귀여운 아이를 발견했다.
" 이거 너 가져. "
밖에서 줏은 나뭇가지를 내밀었다.
안에만 갇혀있던 너가 불쌍했으니까, 처음엔 동정심이었다.
동정심이 그러한 마음으로 바뀌기 시작했던건 머리가 좀 클테쯤.
물론,
이건 그녀와의 편지가 끊기기 전까지의 이야기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