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티앙은 평소처럼 버게닝학원에 있는 작업실에서 작업 중이었다. 얇은 셔츠만을 입고 있어 불꽃이 튀어 팔에 떨어져 화상을 입어도 아랑곳않는 그였지만 멀리서 ’그녀‘의 목소리에 놀라 고개를 휙 돌렸다.
“ 바티- 여기 있어~? ”
“ 네, 여기 있어요 선배님! ”
리베르가 웃으며 작업실에 들어와 두리번거렸다.
“ 여긴 어쩐일이세요, 선배님? ”
“ 아~ 그냥 뭐하나해서! 뭔가 새로운걸 만들고 있다며? ”
” 그러신가요, 덥진 않으세요? 나가는게 좋으실걸요?
여기 불꽃도 많이 튀고 뜨거워서 숨이 답답하실거에요.
위험하기도 하고… “
” 괜찮아! 조금 조심하면 되지!
그보다 바티가 더 조심하는게 좋지 않아? ”
리베르가 웃으며 바스티앙에게 다가와 다친
부위를 빤히 쳐다보았다.
“ 전 괜찮아요. ”
리베르는 다리를 쪼그리고 앉아 바스티앙의 작업물을
바라보며 웃었다.
“ 뭔가 기대돼! ”
“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 앗 부담주는거 아닌데! ”
둘이 웃으며 대화를 나누던 도중 리베르의 뺨에 불꽃이 탁 튀었다. 리베르 본인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행동했지만 바스티앙은 깜짝 놀라 그녀를 안아 작업 테이블에 앉혔다. 리베르는 순간 깜짝 놀랐지만 아무렇지 않은척 했다.
“ 선배님, 잠시만요. 어떡하면 좋아.. ”
“ 나 정말 괜찮아, 바티! 진짜로! ”
리베르가 고개를 돌리자 바스티앙은 리베르와 눈을 맞추며 그녀의 뺨을 쓸어내렸다.
” 이거봐요, 다쳤잖아요. 그러게 오지 말라니까요… “
” 힝.. 정말 괜찮은데… “
” 아, 잠시만… “
바스티앙은 본인의 장갑을 벗곤 찬장에서 약을 꺼내
리베르의 한쪽 뺨을 잡고 반대, 다친 뺨에 약을 살짝
발라주었다. 바스티앙은 눈을 한번 맞추곤 리베르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 그래도 살짝 튀었으니까 금방 나을거에요. “
” 응…! 알겠어어.. ”
바스티앙은 평소보다 부드럽게 웃다 잠깐 멈칫하며
리베르를 빤히 쳐다보았다.
“ 선배님… 혹시 더우세요..? 거봐요,
여기 엄청 덥다니까요-! “
리베르의 얼굴은 방금 전까지 가까이 있던 부끄러워 새빨게져 있었지만 당연하게도 바스티앙은 그것을 알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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