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연성

IN THE COLD [ LIZZIE ]

TYGM 2024. 1. 14. 21:49

달이 밝은 밤이다. 왜인지 모르게, 하필 지금.
문득 그와 함께 갔던 바다가 생각났다.
이 풍경에… 추위에… 뒤를 돌면 당장이라도 당신이 있을것 같은데.

당신이 나를 떠나간게 언제였는지 생각해보았다.
한달? …아니… 2주일도 되지 않았을텐데…
어째서 내 가슴은 이리도 공허할까. 당신이 없는 삶은
기억이 나지않는다며, 괜히 하늘을 향해 울부짖었다.

눈물자국으로 엉망이 되어버린 얼굴로 지친듯 찰박거리는 소리를 내며 바다에 들어가보았다. 어두운 하늘과 바다는 겹쳐 수평선이 보이지 않았고 그것은 마치 내 마음과도 같았다.

‘ 클로드, 당신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온몸이 얼어붙는 기분이었고
입에서 나오는 물방울과 거품들이 눈 앞을 가렸다.
…그리고 나는 영원한 밤에 갇혔다.

바보같이… 헛된 희망을 품고 다시는 돌이키지
못할 선택을 하였다.
.
.
.
가장 고독한 죽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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