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디 추운 겨울날, 처음 엘레니를 보았다.
아름다운 엘레니. 평민과 사랑에 빠지다니… 바보 같은 나.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다시 몇 년이 지나고 겨울이 됐지.
아버지께 크게 혼났어. 그만 들켜버렸거든,
내가 엘레니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는 걸, 뺨도 맞았어.
너무나도 아팠지만 엘레니를 위해 참았어.
난 이 저택을 떠날 생각이야, 엘레니와 함께.
너와 함께라면 모든 할 수 있어. 정말이야. 그래야만 했는데…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는 귀족에겐 도망은 역부족이었어.
결국, 나는… 이번에도.
“ … 하… 주인님… 괜찮으세요…? ”
너의 도움을 받아버리는구나.
너는 웃어달라고 말했지. 하지만 어떻게 내가 그럴 수 있겠니.
사랑하는 엘레니, 나의 엘레니. 제발 나를 떠나지 마.
내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너를 꼭 껴안으며 너의 마지막
온기를 받아가는 것뿐이더라. 미안해, 내 고집이… 너를
아프게 만들었어.
xxxx년, 춥디 추운 겨울날에 가장 사랑하는 이의 온기가
사라졌다.
그리고 나는… 그 온기를 찾으러 저 멀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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