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엘, 미안합니다. “
부딪힌 칼 사이 라파엘의 눈이 흔들리는것이 보였다.
왜인지 죄책감이라던가, 그런것은 들지 않았다. 솔직히 누구라도 그럴것이다. 몇년되지 않은 연인과 몇년인지 세지도 못할 오래된 친우 중, 당신은 누구를 고를것인가. 그 결과, 난 당연히도 밑바닥으로 떨어졌다.
무섭다, 내가 이리 변해버렸는데 마르가 과연 반겨줄까? 나 본인조차도 이렇게 끔찍하다고 생각하는데.
처음 나의 외관이 이렇게 변할때는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여 눈물만 뚝뚝 흘렸다.
나의 찬란했던 금발을 탁한 푸른빛으로 변질되었다.
나의 푸른빛 눈동자는 검게 물들어 알아볼수조차 없어졌다. 원래도 큰 몸이었지만, 내가 타락해갈수록 기괴할정도로 큰 몸집을 가지게 되었다. 나의 날개는 전부 떨어졌고 나의 송곳니는 뾰족하게 솟아났다. 나라고는
절대로 알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럼에도 나아갔다.
언젠가 이 고통에도 끝이 있으리라.
'글 연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MAZE SENIORS [ LODE ] (1) | 2024.01.25 |
---|---|
DEEP SLEEP [ HAJIME ] (0) | 2024.01.24 |
희극 [ NASSOR ] (0) | 2024.01.20 |
LUXURIOUS [ 子琛 ] (0) | 2024.01.15 |
IN THE COLD [ LIZZIE ] (0) | 2024.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