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연성

QUIET

TYGM 2024. 2. 18. 01:42

낡은 고아원에서 한때 지냈었다.
불쾌한 냄새가 나고 좁았었지.
그런 환경이 싫었음에도, 어쩌겠는가.
나는 갈곳이 없는걸.

그곳에선 말도 많았고 많이 웃고 울었다.
고아원장님은 그게 싫었던것 이었겠지.
그녀는 매번 시끄럽다며 나를 구박하였고
나를 포함한 아이들을 방치하다시피 하였다.

“ 그 주둥아리를 뜯어줄까 ”

매번 그녀가 나에게 하던 말이었다.
내가 말을 하면 할수록 그녀의 눈은 싸늘해져갔지.
나는 점점 말수가 줄었고 순간 생각이 들었다.

‘ 그동안 내가 말을 어떻게 해왔더라… ’

.
.

10살이 되던해에 고아원에서 도망쳤다.
그리 원하던 자유였는데 웃음도 눈물도 말도 나오지 않았다.

'글 연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ranger  (0) 2024.02.20
The memory  (0) 2024.02.20
RAIN  (1) 2024.02.17
CHAOS  (0) 2024.02.15
мой dilber [ 블라드 ]  (0) 2024.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