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소, 그러니까 소월의 환생이다. 그녀는 또다시 내 눈앞에 있었다, 영혼인 채로. 원래의 해소는 온데간데없이 그녀는 활기찼으며 과하게 말이 많았다. 저승으로 가는 길, 대화를 나누다 보니 바보 같은 말도 많이 꺼내었다. 이 아이는 무슨 생각일까, 연인 행세를 해달라니.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면서.. 그 사람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남에게라도 받고 싶었던 걸까. 나를 사랑하지도, 기억하지도 모르는 주제에. 다른 영혼이었다면 진작에 한마디하였겠지만. 네 눈은 마치 나의 심장을 꿰뚫는 화살과도 같았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내가 잘생겼다.라고 말해주었다. 소월, 전생의 너에게 빼곤 처음 듣는 말이었다.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고 걸음에 서둘렀다. 아쉬운 마음을 애써 감춘 채 말이다. … 충동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