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같은 날이다. 너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울음을 터트리는 날. 겨우 진정을 하고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처럼 현관문 앞에 앉아있었다. “ 언제 와… ” 발가락을 꼼지락대며 중얼거렸다. 감금시켜 달라고 했던 것은 분명 나다. 그로 인해 그의 도착점은 언제나 내가 되었다. 그것은 정말로 좋지만, 그를 보러 뛰쳐나갈 수 없단 것은… 정말이지, 잔인하고 고통스럽다. 그가 보고 싶어. 기껏 진정했는데…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아, 또 울면 안 되는데. 그가 나에게 질릴 텐데… 그런 생각을 하니 가슴이 조여왔다. 보고 싶다, 미칠 것 같아. 당신이 보고 싶어요. 눈물을 꾸역꾸역 삼켜내며 힘겹게 숨을 내쉬었다. 그의 이름을 몇 번이고 불렀다. 정말, 몇 번이고. 분명 현관문 앞에서 이름을 부르며 울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