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는 다르게 패싸움을 하고 크게 다쳐온 날이었다. 이곳저곳 난 상처에 피하기 급급한 모두들 사이에 토오루. 한 학년 위인 토오루 선배만이 나를 걱정해 주었다. ‘ 아, 나랑 있으면 선배도 위험해지는데.. ‘ 당연한 일이었다. 난 이 동네 대부분의 양아치들의 타겟이고 그런 나와 친하게 지내는 토오루 선배가 위험해질 가능성은 상당히 높았다. “ 오늘은 왜 이렇게 다쳤어? 빨리 양호실 가자. ” 그런데.. 나를 위한 한마디, 한마디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나의 가슴을 뛰게 하였다. 외모도 공부도 뛰어나고 성격도 좋은 주제에 왜 하필 나랑 어울려서, 이것대로 너무 곤란했다. 양호실에 가지 않겠다며 고개를 젓는 날 보며 손을 잡아끌어주는 그런 선배였다. 토오루 선배는 다정하고 상냥하다. 첫 만남 때부터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