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의 손을 그토록 쳐다봤던 그날. 분명 넌 노트를 꺼내달라는 의미로 쳐다보았을 그날. 그 날은 나 또한 내 손을 바라보는 날이었다. . . . 아침에 너는 이미 등교하고 책상에 앉아있었다. 너는 책을 보며 작게 웃고 있었다. 나는 그런 너에게 인사를 건넸다. 새로운 방식으로, 네가 놀랄 방식으로. 나는 손을 저어 정말 기본 중에 기본인 수화를 너에게 보였다. 너는 나의 예상대로 놀라 덜컹거리며 벌떡 일어났다. 수화가 처음인 나로써 정확히 하려면 조금 느릴수밖에 없기에 네가 보기엔 조금 엉성하고 불편할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너는 너무 기쁘다는듯이 활짝 웃고 있었다. 내가 수화를 배워올것이라는 걸 예상도 못했다는듯 나를 향해 웃으며 네가 대답했다. 너는 짧고 기본적인 수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