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연성 59

TRISTAN

문학, 우리는 그런 종류로 분류되어 있다. 나는 그 사이 1906년대에 나타났다. 독일출신으로 말이다. 문학은 대체로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 적어도 내가 본 다른 이들은 그리 하였다. 그렇지만 또 생각이 든다 ’ 아름답다.‘ 라는건 무엇일까. 내 안에 한스, 주인공이 죽었을 때에 그 슬프고도 절망적인 상황을 헤르만 헤세, 나의 창조주는 온갖 아름다운 말들, 문장들로 포장하였다. 이토록 슬프고도 울컥하는 장면에 말이다. 물론 슬프지 않게 쓴 건 아니다, 그저 감성에 푹 젖게 한다는 의미에 아름다움이었다. 문학은 그러하다. 언제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하지. 어떤 형태로든 어떤 의미로든. 그 아름다운 문장이 눈에 띈다면 그건 성공한 문학일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한 아이의 슬픈 인생을 담고 ..

글 연성 2024.04.01

(2) 프로페서와의 대화

안녕하세요, 닥터와의 상담은 잘 끝나셨는지요? … 똑같은 말씀을 두번 하시는건 힘드실테니, 방금 닥터에게서 온 데이터를 조금만 읽어보도록 할까요. … 어느정도는 알았습니다, 불안증세, 불면증인것이죠.. … 이런것의 원인은.. 음,스트레스가 제일 대표적이지만, 좀 더 깊으면 트라우마, ptsd로 인한 증상일 수도 있죠. … 호흡곤란이요…? 그건 왜 닥터에게 말하지 않으셨죠? … 최근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나요? … (…) 공황장애가 의심되는것 같습니다만,.. … 필요시약과 밤에 드실 약을 처방해드리겠습니다. 물론 수면유도제는 안 넣었구요. 약처방은 데스크에 간호사한테서 받으면 되십니다. … 당분간은 푹 쉬고 안정을 취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깨끗이 나아 행복해지는것이 의사로써..

글 연성 2024.04.01

(1) 닥터와의 대화

오, 그런 이유로 여기 오셨군요. … 네, 그런걸로 찾아오는 환자분들이 많답니다. … 당연하죠! 그동안 꾹꾹 삼켜오셨던것을 말해보세요. … 말하기 불편하신건가요? 그럼 저를 인형이라고 생각하고 말해보세요. 저는 환자분의 말을 듣기만 할뿐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않을것이에요. … 인형으로써의 저의 임무는 끝난걸까요? … 용기내어 말씀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완전한 해결책은 드릴 수 없겠지만 도움이 될만한 말씀을 조금 해드릴까요? . . . 약처방 및 추가 상담은 프로페서가 도와줄겁니다. 상담실을 나가 왼쪽 진료실로 들어가주세요. 당신이 행복하길 바래요.

글 연성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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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마르 요즘 신경쓰이는 악마가 생겼다. 어설픈 중재를 하는 긴 로브의 그 악마. 검은 머리에, 매번 위험하다며 매번 나를 내쳤지. " 괜찮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 아무리 밀어내도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다, 시간이 갈수록 그 악마는 나에게 다가오는것이 눈에 보였다. 답지않게 미소가 지어졌다. 내 안엔 지독한 감정이 피어나고 있었다. 바티리베 " 바티! 뭐해~? " 여전히 밝은 그녀를 애써 밀어내듯 무덤덤한 표정으로 고개만을 살짝 끄덕거렸다. 어째서 그녀는 내가 이래도 밝게 대해주는걸까. 가슴이 아파온다. " 바티, 너답지 않아. " 어느날 에드가 나에게 말했다. 나다운게 무엇일까. 난 뭐가 바뀐지 모르겠다, 표정이 바뀌었을 뿐이지 달라진건 없잖아. “ 리베르 생각 좀 해줘 “ 이미 많이 생각하고 있다..

글 연성 2024.03.31

HOSPITAL

내가 간호사로써 일하게 된곳은 조금 이상했다. 이상한 외모의 남성 둘. 한명은 심리상담사, 한명은 정신과 교수로 약 처방에 능했다. 처음엔 부담스럽기도 하고 무서웠다.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지니 괜찮아졌지만 말이다. 그들이 좋은 사람이기에. “ 프로페서, 오늘 환자는 어땠어요? 많이 안 좋아 보이셨는데. “ ” 음… 닥터와 대화를 하여 조금은 괜찮아진 것 같아요. ” “ 오, 그거 기쁜 말인데? ” 오늘도 그들의 병원에 환자가 다녀갔다. 요즘 시대에 싼값으로 상담, 진료를 봐주는 곳. 리뷰가 좋은 병원이었으나, 몇몇 환자들은 그들의 외모가 두려워 뛰쳐나가는 일이 종종 있었다. ” 우리라고 이렇게 되고 싶어서 된 게 아니라고~… “ 그에 비해 꾹 버티고 끝까지 상담과 진료를 마친 사람들은 기분 좋게 병원을 ..

글 연성 2024.03.31

감금

여느 때와 같은 날이다. 너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울음을 터트리는 날. 겨우 진정을 하고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처럼 현관문 앞에 앉아있었다. “ 언제 와… ” 발가락을 꼼지락대며 중얼거렸다. 감금시켜 달라고 했던 것은 분명 나다. 그로 인해 그의 도착점은 언제나 내가 되었다. 그것은 정말로 좋지만, 그를 보러 뛰쳐나갈 수 없단 것은… 정말이지, 잔인하고 고통스럽다. 그가 보고 싶어. 기껏 진정했는데…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아, 또 울면 안 되는데. 그가 나에게 질릴 텐데… 그런 생각을 하니 가슴이 조여왔다. 보고 싶다, 미칠 것 같아. 당신이 보고 싶어요. 눈물을 꾸역꾸역 삼켜내며 힘겹게 숨을 내쉬었다. 그의 이름을 몇 번이고 불렀다. 정말, 몇 번이고. 분명 현관문 앞에서 이름을 부르며 울고 있..

글 연성 2024.03.25

ENDING

소장의 호출, 그리고 추격전. 폭력과 고문. 모든 걸 포기했을 때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문 앞을 지키던 경호원들의 비명, 그리고… “ 야!! 다 꺼져!!! ” 익숙한 목소리. 쾅— 문이 부서지듯 열렸다. 거기서 나타난 건 검은 눈에 검은 머리에 남자였다. 주황빛 머리에 여자도 함께. 메이의 부모라고 주장하던 둘, 그들이 날 위해서. 블라디슬라브, 그가 나에게 빨리 도망치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 나는 이 일에 마침표를 찍어야만 했다. 어떻게든 말이다. 나는 혼란을 틈타 소장이 떨어트린 총을 집어 들었다. 총은 소장의 머리를 향했고 나는 힘겹게 숨을 쉬며 방아쇠를 당겼다. 소장이 쓰러지자, 모두 나를 바라보았다. … 상황은 역전되었다. ” ……. 드디어 끝이네요… 아버지. “ … 지긋지긋하던 이야..

글 연성 2024.03.10

THE END [IF]

“ 스테파노스님, 소장님의 호출이십니다. “ 17살이 되던 해, 딱히 바뀐 것도 없이 같이 동료 연구원들과 연구 중이었다. 그러던 때에 예전엔 잘 보지도 못하였던 소장님이 호출하였다. “ … 알겠어. ” 최근엔 연구소에 아무 일도 없었다. 특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도 아니었다.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특별했던 것은… 메이. ‘ 결국 들켰나… ’ ” 소장님, 호출하셨습니까. “ “ 자네, 그것에 대하여 나에게 할 말이 있지 않은가? ” ’ 젠장… ‘ 소장님 뒤엔 검은 정장을 입은 남성들이 잔뜩 있었다. 아, 이건 경고? 아니, 바로 보내버릴 셈인가? 소장의 성격을 생각해 보면 후자다, 분명하다. 도망가지 않는다면 죽는다, 정말이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기 시작했다. ‘젠장, 7년..

글 연성 2024.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