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마르바스의 마음은 생각보다 다루기 어려웠다. 기사도만 알면 뭐 하는가, 사랑을 모르는데. 그런 그가 사랑을 결심했다는 건 굉장히 큰 일이었다. 아마 그의 친우 크로셀도 많이 놀라였겠지. 엘리고스, 그는 자주 그의 친우에게 조언을 구했다. 여성은 무엇을 좋아하는가, 주로 뭘 선호하는가 등. 모든 게 처음이었던 그는 서툴렀고 바보같이 보였다. 엘리고스는 저택, 그의 방에 앉아 술잔을 채웠다. 마르바스의 생각에 잠겨 계속 술을 들이켜다 보니 알딸딸해졌다. 머리가 어지럽고 심장이 뛰었다. 평소 마르바스의 앞에 서있으면 그랬듯 말이다. 마르바스는 그에게 있어 달콤하고도 씁쓸한 여인이었다. 마치 술잔에 들어있는 카타르시스처럼 말이다. 평소에도 그녀의 생각을 많이 하였던 엘리고스지만..